2013학번 최재혁, 4년제 제1호 소방공무원 되다
- 학과사무실
- 0
- 1,466
- 글주소
- 2017-08-14 11:45:56
2013학년도에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되면서 그 해 입학한 최재혁 군이 7월 초 발표된 소방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하였다. 2013학년도에 30명이 입학하여 지난해 편제가 완성되고 올해 3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졸업생이 3명에 그친 이유는 주로 남학생들이 군휴학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악 조건하에서 최 군의 소방공무원 합격 소식이야 말로 우리학과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우리학과에 입학한 최 군은 3학년 재학 중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자 휴학을 했다. 휴학 중이던 2016년에도 낙방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8명 모집에 87명이 지원한 금년 시험에는 뜻을 이루었다. 세 번째 만에 성공한 것이다.
‘소방공무원이 되면 월 만원씩 5년간, 소방간부후보생・소방시설관리사가 되면 월 3만원씩 5년간, 소방기술사가 되면 월 10만원씩 10년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낸다.’ 이는 입학식 날 본관 분수대에서 단체 사진촬영을 하면서 다짐하는 약속이다. 이에 따라 최 군도 월 만원의 장학금을 5년간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고, 이에 따라 하반기 소방공무원 시험이 10월 28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대통령은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약속도 했으니, 창원지역 시험에 합격한 최 군의 근무지가 창원 내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최재혁 군의 소감]
초등학교 때 교실 뒷면 벽에 자신의 사진과 장래희망을 적는 게시판이 있었는데, 그 때 내 사진 밑에 ‘소방관’이라 적어두고 “나는 커서 꼭 소방관이 될 거야”하고 좋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 복무 중 전역 6개월을 남기고 전역해서 뭘 해야 될지 막막해 하고 있을 때 꿈을 꾸었는데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그 모습이 꿈에 나타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소방공무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한 것이 바로 그 때였습니다.
군 제대 후에 고민하던 중 소방공무원을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 소문이 자자한 창신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 3학년 때 첫 시험을 보았으나 낙방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에 전념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1년간 휴학해 모든 것 뿌리치고 공부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휴학하자마자 두 번째 도전에서는 선발 인원도 많아 합격할 것 같은 예감도 들었으나 국어에서 몇 문제 실수하는 바람에 또 좌절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그 후 하루 6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비교적 자신 있는 과목인 영어는 매일 수백 개의 단어를 보고 문제집 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잃지 않게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국어는 기본서를 20회 이상 정독하면서, 문학・비문학, 문법, 어휘 분야의 기출문제집 4권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한국사는 흐름이 중요하다 생각해 인강 보기, 기본서 읽기, 문제 풀기를 3~4회 정도 반복하니 흐름을 어느 정도 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3천문제가 실린 기출문제집 3권을 계속 풀었습니다.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는 학교에서 배운 거라 비교적 쉬웠는데 주로 인강에 의존해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대학의 교훈은 성실과 봉사입니다. 앞으로 성실한 소방관, 봉사하는 소방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