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골에서의 코이노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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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02 10:12:32
어떤 국가가 좋은 국가일까? 지혜(sophia)를 사랑하는 ‘통치자’를 중심으로 국가를 지킬 용기 있는 ‘수호자’와 물건을 만들어 공급하는 ‘생산자’ 들이 서로 긴밀한 협력 관계(koinÕnia)를 이루어 즐거움과 괴로움을 공유하는 국가를 플라톤(BC 428 ~ BC 348)은 ‘이상국가’라고 보았다. 역사적으로 보면 규모에 관계없이 구성원 간 코이노니아가 잘 된 국가는 흥했고, 잘 못 된 국가는 망했다.
어떤 학과가 좋은 학과일까? Galaxy S8을 동기·동창과 같이 사용하다 다 헤어져도 유감이 없는 ‘학생’과 졸업생에겐 편안함을 주고 재학생에겐 믿음을 주고 예비입학자에겐 그리움을 주는 ‘교수’가 코이노니아를 이루어 좋은 일에 같이 좋아하고 슬픈 일에 같이 슬퍼하는 학과가 있다면 그런 학과가 좋은 학과일 것 같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라디아서 6장 6절). 성경에서도 일러주고 있으니.
지난 3월 24, 25일에 학생 70여명과 교수 5명이 배네골에서 MT를 가졌다. 최고 선배인 13학번 학생들이 거의 모두 참석, 힘든 서바이블 게임에는 후배들 손을 잡아주고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여장(女裝) 등으로 후배들을 즐겁게 했다. 저녁엔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 돼지 목살을 구워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범적으로 잘 된 교수·학생간 코이노니아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