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크버그(Mark Zuckerberg)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세계 최대의 SNS 중 하나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죠. 페이스북은 그가 2003년 대학 2학년 때 하바드 대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개발한 사이트인 페이스매시(Facemash)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일전에 CNN은 그의 재산이 446억 달러로 세계에서 6번째 부자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20세의 대학생이 불과 14년 만에......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너무도 유명한 조지훈(1920년~1968년)의 ‘승무’라는 시의 첫 구절입니다. 어느 가을날,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에서 한 승려가 추는 춤을 보고 밤 늦도록 뒷 마당 감나무 아래에서 넋없이 서 있었답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49년에 이 시를 발표했으니 그의 나이 불과 20세였습니다.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丈夫

사나이 스물에 나라를 평안케 하지 못하면

훗날 누가 대장부라 이르리

조선 세조 시대의 무장 남이(南怡, 1441~1468년) 장군이 1467년의 이시애 난을 평정하고, 이후 여진족을 몰아낸 후 지은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7~28세의 나이에 나라를 평안케 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던 애국자였습니다.

平國(평국, 나라를 평안하게 하다)보다 平家(평가, 가정을 평안하게 하다)가 먼저겠죠?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다할 정도의 열정,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앨 정도의 열정만 20세에 갖는다면 平家는 이루어 질 것 같아요. 平家를 생각하며 가족들과 즐거운 설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7년 1월 9일

학과장 이호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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