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학과 2명, 2014년도 소방공무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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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09 10:26:32
우리대학 소방방재학과 김강진(2학년 재학) 군과 최연수(2010년도 졸업) 군이 지난 6월18일 발표된 소방공무원 제한경쟁 특별시험에 최종합격, 대학의 명예를 드높였다. 소방공무원임용령 제15조에 근거해 의무소방원으로 임용되어 소정의 복무를 마친 자 및 소방전공학과 졸업자가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 합격하면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김강진 군은 의무소방원 제대자이었기에, 최연수 군은 소방전공학과 졸업자이었기에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김강진 군은 2011학년도에 소방방재학과에 입학, 1학년 말인 2011년 11월11일 공고된 325명을 선발하는 36기 의무소방원 선발시험에 지원했다. 지원자는 총 1,052명이었다. 12월12일~16일의 1차 시험(신체•운동신경검사), 2012년 1월5일의 2차 시험(국어, 국사, 상식), 1월 16일~18일의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2012년 3월8일에 입대, 중앙소방학교를 거쳐 진주소방소에서 총 23개월간 복무 후 금년 2월7일에 제대했고, 2014학년도에 2학년으로 복학했다.
이번 2014년도 시험에서 의무소방원 출신자의 전국 경쟁율은 33명 선발에 227명이 지원해 6.88대 1의 경쟁률이었다. 김강진 군이 합격한 창원지역 경쟁률은 4명 선발에 28명이 지원해 7대 1이었다. 소방전공학과 졸업자는 남•여 구분해 선발하는데, 전국 경쟁률이 남자는 37명 선발에 1214명이 지원해 32.8대 1이었고, 여자는 4명 선발에 227명이 지원해 56.8대 1이었다. 최연수 군이 합격한 경남지역 경쟁률은 3명 선발에 84명이 지원해 28대 1이었다.
2명은 2014년 3월3일 채용 공고에 응시해, 4월19일의 필기시험(김강진 군은 국어, 소방활동 생활영어, 소방학개론 3과목, 최연수 군은 국어,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3과목), 4월30일의 체력시험, 5월12일~16일의 체력시험, 5월21일~23일의 신체검사 및 적성검사, 6월9일~13일의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2명은 지방소방사로 임용되어, 김강진 군은 창원지역 소방서에서, 최연수 군은 경남지역 소방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안녕하십니까! 2014년 의무소방특채에 합격한 김강진입니다. 저는 2012년 의무소방원으로 군에 입대하여 2년간 경남 진주소방서에서 근무를 하다가 2014년 2월에 제대하여 2개월 뒤 2014년 4월에 의무소방특채 시험을 쳐서 창원소방소속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소방관을 꿈꾸며 소방관련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의무소방원도 알게 되었는데, 다들 시험이 어려워서 저는 안 될 거라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오기로라도 공부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밑자리를 맴돌았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법도, 도서관에 오래 앉아 있지도 못했습니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시늉이라도 하였고 그러다 보니 공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의무소방원에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의무소방시험 공부를 하며 생각했습니다. 만약 의무소방원이 되어 소방서에 들어간다면 지금 공부하는 습관을 유지하여 제대와 동시에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리라고. 하지만 막상 소방서에 배치 받으니 공부할 틈이 없었습니다. 진주소방서는 출동건수가 하루에 보통 7건 정도로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잡무가 끊이지 않았고, 남는 시간을 쪼개어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꿈꾸던 바를 생각하며 먼저 잠을 줄이고 휴식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주간 근무가 끝나고 생활관에 와서는 항상 12시까지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꾸준히 하였습니다. 한 번에 욕심내기 보다는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하려하였습니다.
나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 생활 도중 치룬 시험에서는 떨어졌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TV를 보지 않았습니다. 동기들이 휴식시간에 TV를 볼 때 동영상강의를 TV보듯이 봤습니다. 국어, 생활영어, 소방학개론 동영상강의만 제대하기 전 4회독 하였습니다. 하루하루가 피곤하였고 편하게 군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남들보다 빨리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하나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니 어느덧 2년이 금방 가서 제대를 하였습니다. 제대를 하고 나니 이곳저곳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놀고 싶기도 하였고 컴퓨터 게임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당장 2개월 뒤 시험인데 그럴 수 없었습니다. 2개월만 고생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독서실을 끊어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독서실에 있었습니다. 그 결과 23살의 나이로 소방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지는 것도 인생이다. 만년 1등만 하던 F1 종결자 미하엘 슈마허가 우승을 코앞에 두고 컨디션난조로 실격되고 나서 인터뷰에서 한말입니다. 무슨 개연성이 있겠냐마는 중, 고등학교 시절 항상 등수는 뒷자리를 맴돌았던 저에게 공부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슬럼프가 올 때마다 늘 떠올렸던 문장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길 때 보다 질 때가 더 많습니다. 계속해서 지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한번은 이긴다. 그때가 비로소 나의 시작이다, 라고 위안 삼았습니다.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겪어왔던 과정에 차마 글로 다 쓸 수 없이 험난한 과정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이겨냈기에 합격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 공무원을 꿈꾸는 분들, 이제 소방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 한 번의 실패를 겪으신 분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후회 없는 노력을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의무소방원으로-진주소방서에서-근무-중인-김강진 ]